.

이런

세상에!

그래!

저 여자가 먹는 걸로
주세요

수염이 없으니까
얼굴이 사네

그래, 맞아

자, 이렇게

오늘 데리고 나와 줘서
고마워

천만에, 내년에도
우리 둘 다 혼자면

같이 데이트하는 거야

좋아!

이렇게 뺨 대고
춤도 추고

여러분, 10초 후면
새해가 됩니다!

- 10, 9, 8
- 바람 좀 쐴까?

- 그래
- 7, 6

5, 4

3, 2, 1!

해피 뉴 이어!

새해 복 많이 받아

이이는 보이스카웃
단장이었고

난 걸스카웃 단장이었어요

어떤 모임에서
이이가 우리 쪽으로 왔죠

내 친구 맥신한테
오는 거려니 했어요

인기가 많은
친구였거든요

그런데 나한테 오더니

'코니 아일랜드에서 온
벤 스몰입니다'

그 순간 알았죠

참 좋은 사람이구나
하는 걸요

네가 너한테
꽃을 보냈다고?

그 멍청한 꽃다발에
60달러나 쓰고

카드도 준비해서
아더가 오면 보게

앞 테이블에
놓아두는 거지

카드에 뭐라고 썼는데?

'결혼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조나단'

- 효과가 있었어?
- 부인이 회장인

자선 단체 모임 간다고
오지도 않았어

- 이혼은 글렀어!
- 물론이지

맞아, 네 말이 맞아
그런데 어디야?

거의 다 왔어

내가 남잘 소개받다니

해리랑 너는
둘 다 내 친한 친구야

혹시 둘이 잘 되더라도
나랑 모르는 사이

아니니까
멀어지지 않고

계속 친구로 지낼 수
있잖아?

아더랑 사귈 때도
멀어지진 않았잖아?

아더가 부인을 버리고
너랑 사귄대도

우리 사이가
멀어졌을 걸

그 사람
이혼은 안 해

물론이지

그래, 네 말이 맞아

- 잘 모르겠어
- 저녁이나 하자는 거야

난 지금
내 모습, 내 생활에

만족하면서
잘 살고 있어

그렇게 괜찮으면
네가 사귀지 그래?

몇 번이나 말해야 돼?
우린 친구야

- 매력이 없단 얘기야?
- 매력적이야

성격도 좋다면서?

성격도 좋아

왜?

못 생긴 여자를 말할 때

항상 성격이
좋다고들 하지

어떻게 생겼냐고
물을 때, 성격이

좋다고 하면
못 생긴 거지만

그냥 성격이 좋다고
말할 땐

두 가지 경우야

성격이 좋으면서
예쁘거나

성격은 좋은데
예쁘지 않거나

- 그 여잔 어느 쪽이야?
- 예뻐

아름답진 않지?

브레슬린 작품을 읽으면

뉴욕에서 모닝콜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그게 무슨 말이죠?

그 사람은 도시에 사는...

- 미술 감독이오
- 작품을 봤을 수도 있겠네요

몇 주전엔 바니 에서
인질극을 연출했어요

- 눈가리개 하고요?
- 맞아요

80년대 후반 같다고
생각했죠

- 남자요
- 재밌던데요

브레슬린 작품은
잘 몰라요

그 사람 영향을 받아서
작가가 됐죠

해리, 마리도
뉴저지 출신이야

- 그래요?
- 어디죠?

- 사우스 오렌지요
- 해든 필드요

뭘 시킬까요?

생선구이부터 할래요

샐리는 주문을 잘 해

제일 맛있는 건
물론이고

주방장도 모르는
요릴 주문하지

- 식당의 비중이 커졌어
- 동감이에요

'60년대의 극장만큼이나'

'식당의 비중이 커졌다'

잡지에서 읽었어요

제가 쓴 겁니다

- 설마요?
- 정말이에요

잡지 내용을
인용해 보기도 처음인데

그걸 당신이 쓰셨다고요?
놀라워요!

'페스토는 80년대의
키쉬다'도 썼죠

- 거짓말!
- 정말이에요!

- 어느 잡지 였었죠?
- '뉴욕' 매거진

샐리가 거기 기자야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저 같은 사람도...

뭔가 느끼게 했다면
그걸로 족해요

난 그렇게 분명히
표현하는 사람이 좋아요

내 글을 내 앞에서
인용했던 사람은 없었죠

빨간색 구두를
찾고 있었는데

제스 어때?

- 글쎄
- 사귈 생각 있어?

- 모르겠어
- 난 그 사람이 편해

- 제스랑 사귀고 싶어?
- 너만 괜찮다면

물론이지

걱정되는 건 해리야

요즘 좀 안 좋으니까
당장 퇴짜 놓진 마

그럴게, 알고 있어

마리한테 전화 안 할거면
내가 해도 되겠어?

- 그럼
- 좋아

하지만 오늘은 안돼
샐리가 상처받을지 몰라

한 주 정도
기다렸다 전화해

- 오늘밤은 참아 줘
- 알았어

오늘밤은
생각도 안 했어

더 걸을 힘도 없고
택시나 타야겠어요

- 같이 가요
- 좋죠!

택시!

중매쟁이가 오더니

참한 색시를
찾았다더군요

건너 마을에 살고

혼기가 꽉 찼다고요

신부를 결혼 전까지
못 보던 시절이었지만

난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몰래 마을로 가서

나무 뒤에 숨어서

빨래하는 모습을
훔쳐봤죠

여자가 못 생겼으면
결혼하지

않을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아주 예뻤어요

중매쟁이한테
좋다고 한 후

결혼했죠

55년 동안
같이 살고 있어요

4개월 후

- 이거 살래
- 제스랑 마리 선물 사러 왔어

좋은 물건 많은데
살 게 없겠어?

- 화원에 갈 걸 그랬나 봐
- 이게 좋겠군

그게 뭔데?

선풍기 달린 모자

어디다 쓰는 건데?

글쎄, 감자 튀김
만들 때 쓰나?

이제 그만 찾아도 돼
드디어 발견했어

샐리,
끝내주는 걸 찾았어

샐리, 대답하라

근사하지 않아?
맘에 들 거야

노래방 기계야

노래해 봐
반주도 나오고 다 돼

'오클라호마'거야
가사도 있네

- '꽃술을 단 마차'
- 멋져

당신 차례

왜?

내 목소리 듣기 싫어서 그래?

- 나도 알아, 조도 싫어했어
- 헬렌이야

헬렌?

이쪽으로 오고 있어

잘 지냈어, 해리?

그래

아이라 스톤이야
해리 번즈고요

미안,
여긴 샐리 올브라이트야

헬렌 힐슨, 아이라야

- 반가워요
- 안녕하세요

그럼

또 봐

그래, 잘 가

반가웠소, 아이라

괜찮아?

멀쩡해

이상해졌어,
안 그래?

- 이상해졌다고
- 처음 봐서 모르겠어

내 말이 맞아
다리도 굵어지고

정말이야
임신했나 봐

정말이라니까
아줌마 다 됐어

정말 괜찮아?

괜찮아, 8백만이 사는
도시에서

언젠간 부딪칠 사람
만난 것 뿐이야

아무렇지도 않아

맘에 들어
이제야 집 모양새가 나는군

해리랑 샐리한테
물어 봐

어때요?

- 좋네요
- 이상 끝

남자라서
대충 대답한 거야, 샐리

뭐가 그리 흉한데요?

너무 보기 흉해서
설명하기도 힘들어

난 자기 물건에
딴지 건 적 없잖아

방만 더 있어도
당신 의자 같은 거

- 다 넣어 버릴 수 있는데
- 내 의자가 싫다고?

해리, 이리 와서
내 편 좀 들어 줘

내가 당신 편이야
좀 세련돼 보라고

나도 세련됐어

모두 자기가 세련되고
유머 감각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아니야

우습군, 헬렌이랑
나도 이렇게 시작했어

벽에 액자도 걸고
타일도 같이 고르고

그런데 어떻게 됐는지 알아?

6년 뒤엔 아이라란 놈
앞에서 노랠 불렀어!

그런 얘길
지금 해야 돼?

지금이 적절한 때야
내 경험을

통해서 친구들이
지혜를 얻기 바라거든

지금이야 다 좋지
행복과 사랑이 넘치고

하지만, 머지 않아서
서로 이 접시를

갖겠다고
싸우는 날이 올 거야

이 8달러 짜리 접시 때문에
변호사한테

전화하느라 통화료만
천 달러가 나와

부탁인데

내 말대로 해

물건이 섞여서
누구 건지

헷갈리기 전에
이름부터 써 놔

못 믿겠지만
언젠간

이 멍청한 마차 바퀴
커피 테이블을

누가 가질 건지로

치열한 경기를
치러야 할 테니까!

- 좋다고 했잖아
- 듣기 좋으라고 한 소리야!

헬렌을 만났었어

헤어지더라도

저 커피 테이블은
절대 달라고 안 할게

알아,
그러지 말아야 했어

그때그때 감정을
다 표현하는

버릇은 고쳐야 돼

- 그래?
- 그래

때와 장소를
가려 가며 말해야지

예절 강의 시간표나
알려 주지 그래

등록할 테니까

왜 나한테 화를 내?

당신 같은 완벽주의자가

이래라 저래라 할 땐
화낼 만 하잖아?

- 무슨 뜻이야?
- 당신은 무슨 일에도

- 화낸 적이 없잖아
- 기막혀

왜? 조 때문에
화내거나 슬퍼하는 거

본 일이 없어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감정도 없어?

대꾸할 가치도 없어

조를 잊었다면 왜
딴 사람을 안 만나지?

- 만나!
- 만난다고?

조랑 헤어지고 딴
남자랑 잔 적 있어?

그게 무슨 상관이야?

딴 남자랑 자야
조를 잊은 게 돼?

뉴저지로
돌아가지 그래?

뉴욕 여자랑은

다 자 봤잖아?
그런다고 헬렌이 돌아와?

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자

당신처럼 복수에
날뛰진 않아

다 했어?

그래

한마디 해도 돼?

해 봐

미안해

입도 뻥긋하지 마

원숭이, 원숭이가 본다,
원숭이가 한다

- 유인원, 걷는 유인원
- 아기!

- 유인원 혹성
- 아기랬잖아?

- '마약 혹성'?
- 아기 같진 않아

입 큰아기
어린 믹 재거!

- 아기 유인원!
- 유인원 소리 좀 그만 해

- 아기 숨소리!
- 로즈마리 아줌마 아기의 입

- 집에 와라, 아가야!
- 아기에게 입맞춤

- 우울한 아기의 입
- 아기 물고기 입!

- 15초 남았어
- 베이비 붐!

- 아기
- 뭘 닮게 좀 그려 봐

- 우는 아기
- 침 뱉는 아기, 무당 아기!

- 맞아, 내 아기야
- 아닐 걸

- 끝, 시간 됐어
- 아기 말

아기 말? 그게 뭐야?
그런 단어도 있나?

'아기 물고기 입'은 되고?

최종 점수, 우리 팀 110
너희는 60

못 그리겠어

아니, 이건 아기고
분명히 말하고 있어

잘 했어

좋아, 커피 할 사람?

- 나
- 홍차 있니?

- 홍차 하나
- 커피 진하게

- 도와줄게, 카페인 없는 걸로?
- 그래

- 화장실이 어디야?
- 복도 끝에 있어

전혀 아기 같지 않아

- 어디가?
- 전부

네 책표지
보여 준다며?

그래, 서재에 있어
줄리안, 맘껏 들어

'서재에 있어'란 말
멋지지 않아?

해리한테 에밀리는
너무 어리지 않아?

어리긴 하지만
많은 걸 해 냈지

뭘 했는데?
디저트 밖에 더 만들었어?

줄리안 좀 답답해
보이지 않아?

좋은 사람이야
친하게 지내 봐

말 걸기엔 너무 커

일주일에 파이를
3500개나 판대

'에밀리 제과'의
그 에밀리야?

지난주엔 야구장에
함께 갔었어

- 다 같이?
- 그래, 갑자기 가게 됐어

샐리는 야구 싫어해

- 해리는 단 거 싫어해
- 줄리안은 괜찮은 남자야

알아, 어른스럽지

- 에밀리는 괜찮은 여자야
- 그래

케네디 암살 때
어디 있었냐니깐

'테드 케네디가 죽었어요?'

- 여보세요
- 혼자 있어?

- 응, 책 읽고 있었어
- 좀 와 줄래?

- 왜 그래?
- 그 사람 결혼한대

- 누가?
- 조

지금 갈게

괜찮아?

들어와

- 밤늦게 미안해
- 괜찮아

- 휴지가 있어야겠어
- 그래

어떻게 지내냐고
전화를 했길래

'잘 지내, 당신은?'
'잘 지내'

비서가 휴가 중이라
일이 밀려 있다는 둥

뉴욕에서 큰 건을
맡았다는 둥 하길래

난 전화 받으면서
생각했어

'이 남자를
잊은 줄 알았는데'

'완전히 내 머리에서
사라진 건 아니구나'

그런데 그러는 거야
'뉴스가 있어'

그 사람 법률 사무소
직원이래, 킴벌리라나?

얼마 전에 만났대

스쳐 지나가는
여자라면 몰라도

결혼 상댄 아니라고!

그 사람 결혼하기
싫어하는 줄 알았어

그런데 사실은 나랑
결혼하기 싫었던 거야

날 사랑하지 않았어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다면 하겠어?

왜 나랑
결혼하기가 싫었을까?

- 내가 어디가 어때서?
- 아니야

- 까다로운가 봐
- 도전적이야

고지식하고 꽉 막혔어

좋게 생각해

내가 떠나게 한 거야

나도 곧 마흔이야

언제?

- 언젠가는
- 8년 후잖아

바로 코앞이야

이젠 아무 희망도 없어

하지만 남잔 다르지

찰리 채플린은
73살에 아이를 가졌어

힘이 없어서
아이를 안지도 못 했잖아

이리 와, 진정해

괜찮을 거야

괜찮아질 거야

버려도 되는 옷이니까
계속 해

괜찮을 거야

- 차 갖다 줄게
- 조금만 더 안아 줘

그래

- 편안해?
- 그럼

뭐 마실 거 갖다 줘?

아니, 됐어

어차피 물 가지러
갈 거니까 말 해

그럼, 물 줘

비디오를 글자 순으로
정리해 놨어?

- 고마워
- 영화 볼까?

- 아니, 보고 싶어?
- 나도 괜찮아

잘까?

그래

어디 가려고?

가야 돼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출근해야지

퇴근 후에
저녁이나 같이 해

- 시간 있어?
- 응

그래, 전화할게

- 좋아
- 좋아

당신 전화야

- 여보세요
- 아침 일찍 미안해

- 괜찮니?
- 이 시간에 누가 전화야?

- 일 저질렀어
- 무슨 일?

- 이 시간에 누가 전화야?
- 너무 끔찍해

- 얘기 좀 해
- 뭔데?

- 왜 그래?
- 해리가 어제 왔었어

- 어제 샐리네 갔었어
- 조 때문에 화났었거든

- 그렇게 그렇게 해서
- 키스를 하고

- 간단히 말해서
- 했어

- 했대
- 잘 했어, 샐리

- 얼마나 바랬는데
- 진작 그랬어야지

- 잘 한 거야
- 둘이 어울려

- 일석이조네
- 마당 쓸고 돈 줍기라고

- 어땠어?
- 그건 좋았어

- 좋았던 거 같아
- 질식할 거 같았어

- 그러다 아차 싶더군
- 맙소사

- 나와 버렸어
- 가 버렸어

- 죽겠어
- 창피해

- 이해해
- 어쩌니?

- 병에 걸리려나 봐
- 감기들 것 같아

잘 됐으면
좋았을 텐데

헤어진 애인이
결혼한다고

그렇게 자 버리는 게
아니었어

- 누가 얘기해?
- 누구?

- 제스도 통화해?
- 제인 폰다야

- 브라이언 검블이야
- 와서 아침 할래?

- 아니, 생각 없어
- 그럴 기분 아냐

- 그래, 너무 이르지
- 나중에 전화해

- 나중에 전화할게
- 그래

- 끊을게
- 안녕

- 맙소사
- 알아

다시는 혼자가
되고 싶지 않아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야

실수였다고 말할 거야

샐리, 그건 실수였어

내가 먼저 말해야
되는데

샐리가 먼저
얘기해야 할 텐데

실수였어

그렇게 생각한다니
한 시름 놓여

어젯밤이 나빴단 건
아니야

- 좋았어
- 그래, 좋았어

-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 동감이야

- 이제 안심이 돼
- 그래

그래

샐러드 나왔습니다

우린 얘길 안 해도
되니까 편한 것 같아

여자랑 잔 다음엔,
내 얘기도 해 주고

여자 얘기도
들어 줘야 하는데

샐리랑 난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자고 난 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그렇겠지

모르겠어

섹스를 하기엔 너무

늦은 관계도 있나 봐

알겠어?

해리가 결혼식에
누구 데려온대?

없는 것 같던데

누구 사귀니?

인류학자를
사귀고 있었는데...

- 어떻게 생겼어?
- 마르고 예쁘고 가슴 크고

우리가 싫어하는 타입

어때?

마리

솔직히 얘기해 봐

정말 아름다워

오늘 우리는
마리와

제스의 결혼을 축하하고,
신성한 결혼 서약을

지켜보기 위해
모였습니다

이들은 서약으로
삶을 함께 하고

포도주를 마심으로써
희망을 함께 하며

이 반지를 낌으로써
모든 이들 앞에서

부부가 되었습니다

저렇게 좋아하는 건 첨 봐
딴 사람 같아

그래, 정말이야
넌 어떻게 할 거야?

- 나?
- 여보, 춤출까?

그래요

그럼

- 멋진 결혼식이야
- 아름다워

명절은 정말 힘들어,
추수 감사절

전날부터 새해
다음 날까지 말야

자살도 많지

드시겠습니까?

고마워요

- 잘 지냈어?
- 응

만나는 사람 있어?

- 그런 얘기하고 싶지 않아
- 왜?

하고 싶지 않다니까

이제 그만 잊으면 안돼?
영원히 끌고 가야겠어?

- 영원히? 얼마 전 일이야
- 3주나 됐어

사람한테 1년이
개한텐 7년이야

그래서?

우리 둘 중 하나가
개란 말이야?

- 그래
- 누가?

- 당신
- 내가?

내가? 내가 개라고?
내가...

우리 중에 개가 있다면
그건 당신이야

그게 별 일 아닌 것처럼
행동하잖아

그게 아니라, 왜 전부라고
생각 하냔 거지

전부야, 그리고 그렇게
나가 버린 걸 보면

당신도 분명히 알고 있어

- 그렇지 않아
- 완전 단거리 선수더만

- 둘 다 실수라고 인정했잖아
- 최악의 실수였지

- 원하는 게 뭐야?
- 아무 것도 없어

좋아, 한 가지만
분명히 하자고

그날 밤에 당신하고
자려고 간 건 아니었어

눈물 글썽이면서
'가지 마, 더 안아 줘'

라고 하는데
나보고 어떡하라고?

뭐야?
날 동정했던 거야?

- 아니, 난...
- 나쁜 자식!

모두 주목해 주세요

해리와 샐리를 위해
건배합시다

해리와 샐리를 위해

우리 부부가 그들을
매력 있게 봤다면

오늘이 있지
않았을 겁니다

샐리, 나야

이 연휴 기간이
자비와

용서의 계절인 걸
알려 주고 싶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용서를 비는
계절이기도 해

그러니까
나한테 전화해서

당신한테 용서 빌 수
있는 기회를 줘

전화해 줘

메모를 남겨 주시면
연락 드리죠

있으면 전화 받아
할 말이 있어

세 가지 중 하나겠군

A, 집에 없거나

B, 집에 있지만
통화하기 싫거나

C, 통화하고 싶지만
무거운 것에 깔려 있거나

A나 C면 전화해 줘

나랑 얘기하기 싫은가 봐
어떻게 하지?

전화하고 싶으면 하겠지

나도 더 이상
바보 되긴 싫어

- 전화해 줘
- 안녕, 해리

여보세요
집에 없는 줄 알았어

- 뭐해?
- 나가려던 참이야

어디 가는데?

- 왜 전화했어?
- 그냥

사과하려고 전화했어

알았어

- 나가 봐야 돼
- 잠깐만

신정에 뭐해?
송년파티에 갈 거야?

난 데이트 없는데
그리고

서로 파트너 없으면

같이 파티 가기로
했었잖아

싫어, 시간 떼우기용
여자는 되고 싶지 않아

또 다시 새해를 맞이하는

멋진 전야제 파티를
여러분에게

생방송으로...

과히 나쁘진 않군

딕 클라크 쇼도 보고

말로마스 쿠키도 먹고

닉스가 챔피언 자리를
따는 것도 보고 말야

내가 여기 왜
따라왔는지 모르겠다

밖이 낫군, 공기도 맑고
거리도 한산하고

파티에 가서
즐거운 척 할 필요도 없고

윈도우쇼핑 하기에도
안성맞춤이잖아

아주 좋아

남자가 말했죠
'점을 봐요'

- 집에 갈래
- 택시 안 잡힐 걸?

세상에

우린 친구가 될 수 없어요

왜요?

섹스 문제가 걸린 한

남녀 관계에
친구는 없어요

그렇지 않아요

매력적인 여자랑
친구 할 남잔 없어요

항상 섹스를 원하니까

여자가 섹스를
원하지 않으면?

상관없어요, 섹스라는
문제 때문에

우정엔 금이 가고
결국은 깨지게 되니까

- 우린 친구가 될 수 없겠군요
- 그렇겠죠

아쉽네요, 뉴욕에
아는 사람은 당신뿐인데

- 나 갈래
- 자정 다 됐어

- 축하 키스할 상대도 없는 걸
- 내가 해 줄게요

택시! 택시!

좀 더 있다 가요

고맙지만
그만 가 볼게요

- 2분만 기다려
- 내일 전화할게

생각 많이 해 봤는데
당신을 사랑해

- 뭐라고?
- 사랑해

내가 어떻게
말하길 바래?

- '나도 당신을 사랑해'면 어때?
- 가야겠다면?

내 말이 장난처럼 들려?

미안해, 아무리
연말이라 외롭다지만

이런 식으로 나타나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건
말도 안돼

- 3, 2, 1!
- 이건 아니야

- 그럼, 어떻게 해야 돼?
- 몰라, 하지만 이건 아냐

그럼 이건 어때?

밖이 71도인데도
춥다는 당신을

샌드위치 주문에도
한 시간 걸리는 당신을

날 볼 때
미친 놈 보듯이

인상 쓰는 당신을

헤어진 후 내 옷에 베어있는
향수의 주인 당신을

잠들기 전 까지 얘기할 수
있는 당신을 사랑해

외로워서도 연말이라
이러는 것도 아냐

당신이 누군가와
남은 인생을

같이 보낼 거라면

빠를수록 좋을 거
같아서 여기 온 거야

알아?

이게 바로 당신이야

당신은 정말
미워할 수 없게 말을 해

정말 미워, 해리

정말 미워

미워

이 노래 뜻이 뭐지?
지금도 모르겠어

'옛 친구를 잊어야 하나'

그 사람들을
잊으라는 얘긴지

잊었던 사람들을
기억하란 얘긴지

잊어버린 걸
어떻게 기억 하냔 말야?

잊고 지낸 사람들을
기억하란 거겠지

어쨌든 옛 친구에
관한 얘기야

처음 만났을 땐
서로 싫어했어요

서로가 아니라
내가 싫어했죠

두 번째 만났을 땐
날 기억도 못 했죠

아니야, 기억했어

세 번째 만났을 땐
친구가 됐어요

- 오랫동안 친구로 지냈어요
- 그러다가

사랑에 빠졌죠

- 석 달 후에 결혼했어요
- 겨우 석 달이오

- 12년 3개월 만에요
- 멋진 결혼식이었죠

- 정말 근사했어요
- 맞아

커다란 코코넛 케익도
있었고요

층층으로 된
코코넛 케익에

초코렛 소스는 옆에
따로 놨어요

소스 뿌린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코코넛은 소스를
잘 빨아들이기 때문에

소스를 따로 두는 게
중요해요